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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00일' 호모 콘수무스의 변심...온라인 고기쇼핑 3배2020-06-02

[NHN ACE, 2020-06-02] 직장인 윤승재(39)씨는 요즘 고기를 정육점·대형마트가 아닌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다. 원래 식재료는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걸 선호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달라졌다. 윤 씨는 “예전엔 온라인 구매가 못 미더웠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심리적 거부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호모 콘수무스(Homo Consumus·소비하는 인간)’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진화하고 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사던 식품 분야까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쇼핑데이터 분석업체 NHN에이스에 의뢰해 국내에서 코로나19 본격 확산후 100일간(2월 1일~5월 11일) 온라인 쇼핑 방식의 변화를 추적했다. NHN에이스는 페이코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 국내 8000여 개 웹사이트의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한다. 분석기간 100일 중 80일 이상 구매 데이터가 있는 402개 웹사이트를 분석했다.

무엇을 많이 샀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100일간 판매 건수를 전년도 100일과 비교한 결과 축산(고기)이 압도적으로 많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33.7%) 증가했다. 2위는 우유·유제품(152.5%), 3위는 과일(150.9%) 순이었다. 상위 10위 안에 식품이 7개였다. 가공식품이 아닌 신선식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사회학)는 “사진·영상만 보고 고기나 과일을 사는 걸 꺼리던 사람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하는 방향으로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단계까지 가려면 다른 계기가 필요하다”며 “10년 전 창업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이제서야 각광받는 것도 사람들이 비대면에 반강제적으로 적응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구매 건수는 늘었지만 건당 평균금액은 대부분 줄었다. 지난해 3만7549원이었던 축산(고기)은 올해 1만6480원으로 줄었다. 우유(2만4293원→1만8156원), 과일(1만7195원→1만5721원)도 마찬가지였다. NHN에이스의 이아람 데이터컨설팅팀 선임은 “구매 금액 증가 폭보다 구매 건수가 훨씬 더 폭발적으로 늘어서 건당 평균금액은 줄었다”며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더 많이, 더 자주 구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 외 증가 폭이 큰 품목은 모두 '집콕' 관련 품목이었다. 침구(119.6%), 수납·정리 용품(107.5%), 인테리어 용품(80.5%) 등이다.

무엇을 덜 샀나?
가장 많이 줄어든 품목은 항공권이다. 전년 동기 대비 68.3%가 줄었다. 2위는 학습도서(-55.4%), 3위는 여성수영복(-49.8%)이었다. 화장품 등 미용 관련 품목의 감소가 많았다. 상위 10개 감소 품목 중 뷰티 소품, 메이크업, 클렌징·필링, 헤어케어 등 4개였다. 이아람 선임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데다, 재택근무를 많이 하다 보니 뷰티 소품, 메이크업 품목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무엇을 많이 찾았나?
이용자가 포털 등에서 검색해 웹사이트로 이동한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택배’업종의 검색 건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온라인 주문 자체가 많다 보니 주문상품이 어디까지 왔는지 검색하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포함된 비영리기관을 검색한 건수도 두 배 이상(128%) 늘었다. 확진자 동선 등을 지자체가 공개한 영향이 크다. 무선통신(100%), 농수산·축산물(93%), 쇼핑몰(81%) 등이 늘었다.

반면, 여행사 검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승객 운송, 숙박, 출산·유아동용품, 속옷은 50% 이상 감소했다. 주요 검색 키워드로는 코로나, 마스크, 확진 등이 나왔다.



디지털 세상 뉴스페이스는?
코로나19는 모바일 앱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난 3, 4월 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분류되는 엔터테인먼트, 쇼핑, 패션, 미용 등 주요 생활밀착형 앱 50개의 신규 다운로드 수를 비교한 결과 패션앱 '무신사'가 가장 많이늘었다. 3월보다 앱 설치자 수가 23% 증가했다. 홈 인테리어 앱인 '오늘의집', 운동 관련 앱인 ‘스마트홈트’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패션·미용, 부동산·인테리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신규 앱 설치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본 기사 : [중앙일보] '코로나 100일' 호모 콘수무스의 변심... 온라인 고기쇼핑 3배